‘최종당화산물(AGE)’을 섭취하면 천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 독소라고도 불리는 최종당화산물은 고온에서 오래 조리할 때, 혹은 고기를 구울 때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혈관 내벽에 쌓이면 동맥 경화, 뇌에 쌓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의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단백질 기능을 저하시키며 노화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연구는 영국 흉부학회 학술지 ‘흉부’ 최신 호에 실렸으며 HealthDay, EVERYDAY HEALTH 등이 보도했다.



과도한 육류 섭취, 천명 위험 높여

미국 오하이오 주립 의대 폐 질환 전문의 왕 제니 박사팀은 육류 소비 빈도와 호흡기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전국 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388명의 아동∙청소년을 조사했다. 연구원은 참가자의 전체 육류 섭취량을 기준으로 최종당화산물 소비 점수를 측정했으며 성별, 연령 등의 차이를 통제한 후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연구원들은 최종당화산물을 생성하는 식품 섭취와 천명 위험 증가 사이에 연관이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종당화산물이 폐 세포와 결합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천명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들의 설명이다. 천명이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휘파람을 부는 듯 ‘색색’ 소리가 나는 증상을 말한다. 천명은 기관지 질환이 있다는 신호로,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기관지 천식을 꼽을 수 있다.

최종당화산물을 많이 섭취한 집단은 최종당화산물 섭취가 적은 집단보다 천명을 경험할 가능성이 18%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 천명으로 인한 수면 장애를 경험할 확률은 26%, 처방약이 필요한 수준의 천명을 경험할 확률은 35% 증가한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냈다.

연구원은 “최종당화산물을 대부분 해산물이 아닌 육류에서 발견되며 굽거나, 튀기는 조리 방법처럼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을 천식 증상을 완화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평소 식습관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천식 환자, 일상생활 속 주의할 점은?

하이닥 상담의사 진재용 원장은 하이닥 Q&A를 통해 천식 환자는 금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천식 환자가 흡연할 경우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약물 치료 효과도 떨어져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천식 환자는 담배를 피우는 것을 삼가야 한다. 천식은 상태가 좋을 때는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상태가 악화되면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생활에 지장을 받는 등 매우 심한 변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천식 환자,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이닥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은 하이닥 Q&A에서 천식 환자에게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수영'을 꼽았다. 조깅 등 야외에서 하는 운동은 미세먼지, 황사 혹은 급격한 기온의 변화로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슨 운동을 할까 고민 중이라면 운동시 건조함이 적은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수영을 추천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진재용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진성림 원장 (호흡기내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